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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게임 블로그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을 읽은 감상을 적어본다. 나는 미술에 관해 문외한이고 제대로 미술을 공부해본 적이 없다. 그냥 고등학교까지 미술 수업을 배운 게 다이다. 이 책은 곰브리치가 10대 청소년을 위한 입문서를 목표로 저술했다고 한다. 후기를 남긴 유명인들도 15세나 19세에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저자는 '쉽다 쉬워'하면서 쓰고 있으나 내가 읽어본 주요 감상은 '미술이 생각보다 어렵구나'이다. 어떻게 보면 일반인으로서 당연한 느낌일 수도 있다. 마치 '이래도 미술할래?'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르네상스 시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농밀한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이 저자는 미술이란 없는 것이고 미술가만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술이 뭔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고 미술가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봤다. 확실히 이 영화의 제목은 좀 잘못되기는 했다. 이 영화는 앤트맨과 캉과 개미라고 짓는 게 더 맞았다. 와스프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스콧, 호프, 캐시, 행크, 재닛 일행은 양자영역 세계에 들어가서 모험을 펼치게 된다. 악평을 들은 것에 비해서 양자영역에 대한 묘사나 양자 주민들에 대한 묘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모험활극으로 그려할 것을 감독이 장르를 이해를 못한 것인지 너무 드라마처럼 제작을 했더라. 양자세계 한번 싹 훑어주는 씬 없이 그냥 곧바로 주인공들이 뛰고 싸우기만 해서 양자영역에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부족했다. 상영시간도 2시간 가까이 되는데 이 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정복자 캉을 잘 묘사한 것은 나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디즈니표 영화..
블랙위도우여러분이 디즈니식 풍류를 이해한다면 이 영화가 그럭저럭 즐길만 하다고 본다. 디즈니식 문법이라고 할까 디즈니식 풍류를 제법 잘 지키고 있고 이것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그리 나쁘지 않다. 자잘한 설명이나 배경묘사 싹다 생략하고 쿨하게 가족이 모여 앉아서 수다 떠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집에 가족이 없고 수다 떠는 모습을 원한다면 이 영화가 딱이다. 하지만 자잘한 배경 묘사가 신경쓰인다면 이 영화는 뭔가 빈 것 같고 수다는 짜증만 난다. 이 영화에서 맹활약할 걸로 기대했던 레드가디언은 뭐 그닥 별다른 활약은 보이지 않고 왜 탈옥시켜줬는지도 좀 애매하다. 그 대신에 나타샤, 엘레나 등의 활약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만일 쿨한 러시아 히어로를 기대했다면 이 영화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
비틀린 집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다. 1949년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상당히 비범한 작품이다. 내가 보기에 이 작품은 대단히 정치적으로 읽힌다. 물론 이 정치성도 다분히 구식이긴 하지만.. 이 작품이 쓰여진 2차대전 전후 상황에서 보자면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유럽으로 대표되는 구세대가 미국으로 대표되는 신세대에게 패권을 물려주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 에리스티드 레오니데스 노인은 소피아에게 가족들을 보살펴주기를 바라면서 유산을 물려주게 된다. 가족들중에는 필립, 로저 같은 무능한 사람도 있고 소아마비를 앓는 유스터스도 있다. 신세대로 대표되는 인물로 유스터스, 조세핀, 소피아가 있다. 소피아처럼 유능한 사람도 있으나 조세핀처럼 영악하고 범죄자 스타일도 존재한다. 신세대라고 다 좋은 건 아니..

"너를 노린다" 는 마츠모토 세이초라는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내가 왠만하면 소설 읽은 거 가지고 평을 안 남기는데 이 소설은 읽는 내내 감탄했다. 대단한 흡입력과 속도감, 그리고 작가의 정밀한 상황 묘사가 빛났다. 어느 전기 회사에서 벌어진 어음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자살사건도 연이어 발생한다. 이것을 파헤치고자 직원인 다쓰오는 휴직을 신청하고 사건을 조사한다. 신문기자이자 친구인 다무라도 조사에 합류한다. 다쓰오는 조사하던 중 우에자키 에쓰코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알게 되고 왠지 홀려서 더욱더 사건 조사에 집중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서는 전문적인 형사나 탐정이 아닌 일반인이 아마추어로서 사건을 조사한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아쉬움에 계속 묻어난다. 하지만 아마추어라서 더욱더 끌리는 감도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20년전에 봤던 "고도를 기다리며"연극을 오랜만에 대락로에 가서 다시 감상했다. 원작을 참고하여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전개가 되었는데 연극배우들의 고충을 담은 메타 연극이었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원작 내용을 기다했던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극장의 충실한 무대 세트로 1시간 30분동안 즐겁게 감상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19세기 초 영국을 무대로 마법사들의 활약을 그린 소설이다. 2권으로 되어 있는데 나는 1권을 중간까지 읽었다. 이 소설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19세기를 정밀하게 묘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참고 볼만하지만 작가가 건망증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