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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짧은 감상평

데커드1 2024. 9. 9. 10:33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20년전에 봤던 "고도를 기다리며"연극을 오랜만에 대락로에 가서 다시 감상했다. 원작을 참고하여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전개가 되었는데 연극배우들의 고충을 담은 메타 연극이었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원작 내용을 기다했던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극장의 충실한 무대 세트로 1시간 30분동안 즐겁게 감상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19세기 초 영국을 무대로 마법사들의 활약을 그린 소설이다. 2권으로 되어 있는데 나는 1권을 중간까지 읽었다. 이 소설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19세기를 정밀하게 묘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참고 볼만하지만 작가가 건망증이 있는 것인지 세부적인 설정이 계속 바뀌고 이랬다 저랬다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심하다.

더구나 상당히 흥미를 돋굴만한 부분은 아예 생략하기도 한다. 초반에 프랑스군을 혼란시키기 위해 유령선을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을 법하나 일절 설명없이 싹 생략하고 결과만 보여준다. 이런 것에 흥미있을 법한 유저의 취향에 위배하고 있다. 이 두꺼운 책에 이런 게 생략이 되었다는 게 놀랍다. 그 대신에 이 작품은 별 필요도 없는 장황한 대사가 길게 이어진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추천하지는 않겠다.

다만 19세기 영국을 여성적으로 아름답게 묘사한 마법사 작품을 찾는다면 이 작품도 나쁘지는 않다. 순수하게 묘사만 보겠다면 참고 읽어볼만 하다. 이 작품을 무슨 영화화까지 한다고 하는데 글쎄... 소설 자체로는 그닥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이런 소설은 딱 3페이지까지 읽고 덮을 만한 스타일이다. 우연히 이런 소설을 잡았다고 해서 억지로 참지 말고 신속하게 내려놓자. 억지로 읽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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