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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데커드1 2021. 6. 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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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이 된 맷 데이먼. 그를 구출하기 위해 또다시 특공대가 조직되었다. 이 영화는 순전히 맷 데이먼도 보고, 생존 이야기와 구출 이야기를 보는 목적이 크다. 우주에서 식물학자가 혼자 화성에 떨어진 것은 심각한 재앙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재앙 속에서도 마크는 무뚝뚝한 과학자로서 자기 할 일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나간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낙천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다만 다른 사람들 말처럼 개연성은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화성에 혼자 남은 마크가 다른 팀원들에게 통신이 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그 많은 화성 시설은 다 어디에 두고 90년대에 만든 패스파인더를 찾아야 한단 말인가. 물론 이런 설정은 패스파인더를 아는 미국의 나사 직원에게는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 같은 무지한 관객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나사가 로켓 1기를 날려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로켓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이걸 생각하면 마냥 웃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설마 무인 로켓이었을까? 마크 와트니 구하려다가 희생된 로켓 승무원들은 뭔 죄?

그리고 상업용 로켓도 쏘는 요즘이라 영화의 구식 설정은 이래저래 별로 맞지 않는다. 

 

 

 

중국에서 로켓에 뭔가 모듈을 제공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도 그다지 현실감은 없다. 중국에서 그냥 오늘 당장 사용 가능한 로켓을 임대해줬다 정도로 표현했으면 됐을 것을 가지고 괜히 복잡하게 만든 것 같다. 

러시아와 공동으로 우주 정거장까지 만들었는데 그런 러시아를 냅두고 중국을 굳이 선택한 것도 다소 뜬금없다. 

마크 와트니가 화성탐사에 식물학자로서 참여했다면 자기가 연구한 것을 1년동안 화성에 살면서 계속 이어나갔다는 식으로 전개가 됐어도 좋았을텐데 그런 장면은 아예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감자 재배한 부분은 나는 좋게 봤지만 2시간 짜리 영화로 이것만 담기에는 확실히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로켓 실패 이야기가 나오고 패스 파인더가 나오고.. 이렇게 되긴 했지만 더 가볍게 간 덕분에 이 영화가 흥행에는 성공했고, 나름 독특한 우주 영화가 나온 셈이니 크게 나쁘다고 하기는 뭐하다. 화성을 다뤘으면 거의 대부분 화성인의 지구 침공이라거나 전쟁쪽으로 치우쳤는데 이 영화는 그 기대에 비하면 나름 반전이었다. 아니면 마크가 화성에서 외계인을 만났다거나 하는 식으로 갈 줄 알았건만 그것도 아니었다. 

 

화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화성이 무슨 달도 아니고, 영화에서처럼 모래폭풍 같은 것도 있을텐데 상승선 발사대를 평지에 달랑 세워놓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것이다. 당연히 지하에 건설해야 한다. 물론 화성인들의 거주지도 마찬가지이고.. 영화에서처럼 기스 좀 났다고 터지고 망가질 정도면 1주일도 못 산다. 

지하가 싫다면 지상에 거대한 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마도 그건 더 어려울 것이다. 뭐 영화에서처럼 화성을 쉽게 드나들 정도면 지상이든 지하든 어느 정도 공사가 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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