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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재밌는 공룡영화다 본문
관련영화 : 쥬라기 월드나온지 벌써 한참된 영화라 스포주의 따위는 제목에서 뺐다. 별5개를 주고 제목은 재밌는 공룡영화라고 해놓으니 나도 애매하다. 분명 이 정도면 재밌는 공룡 영화 맞는데.. 왜 별점을 많이 주기 싫을까..
쥬라기 공원은 1편의 영광 이후 많이 내려가는 시리즈이다. 감독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니라 콜린 트레보로우라는 생소한 감독인데.. 사실 2, 3편도 이미 봐와서 이번 작도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예상 그대로 이번 편도 별다른 건 없었다. 1편의 다소 철학적이고 날카로움과 리얼리즘은 사라졌지만 액션과 랩터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 시리즈는 국내 모 감독이 1편에서 단순히 CG만 보고서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떠벌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쥬라기 공원은 1편에서, 아니 적어도 2편에서 끝났더라면.. 마치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물론 터미네이터 시리즈보다는 훨씬 안정적이고 덜 무너졌지만..
공룡을 군견처럼 만들 수 있다 없다 가지고 싸우는 씬은 이제는 지루하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라는 관점에서는 아무 데나 가서 쓸데없는 짓 벌이지 마라라는 교훈은 이 영화에서 착실하게 전달해준다. 솔직히 말해서 어른들이 보기에는 비추이다. 아이들은 초딩6학년쯤에 다녀오는 수학여행이나 잘 다녀오면 그만이다. 여행은 어른 되고나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런 상투적이고 보수적인 생각은 내가 보기에도 답답하긴 하지만 그게 현실적이니 어쩔 수 없다.
인도미너스렉스라는 최첨단 공룡은 1편의 반문명적인 가치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편의 가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나로서는 좋게 본다. 물론 그런 공룡을 재현하기 위해 가장 최첨단의 기술이 사용되긴 했지만.. 뭐든 지나친 건 안 좋으니 이 정도에서 넘어가도록 하자.
시리즈가 갈수록 관람객 연령대가 내려가서 이제는 초딩용이 되긴 했지만, 만일 이 작품을 1편처럼 청불 수준으로 만든다면 어떻게 했을까? 못해도 주인공 일행중 반수는 죽었을 것이다. 모니터링하던 아재와 아줌, 인젠 회장은 물론이고 박사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린애들 보모하던 여자도 그렇고..
인도미너스 퇴치한답시고 풀어놓은 티렉스 때문에 사람이 다치는 씬도 당연히 들어갔을 것이다. 랩터도 마찬가지.. 인도미너스도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풀려나가고, 그중 대다수가 군대에 의해 처리되지만, 어쩌다보니 한 두 마리가 사람들 있는 곳까지 가버려서 난장판이 된다.
이 정도면 1편에 많이 근접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전개는 제작진이 원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결정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긴 해도 익룡에 대한 제작진의 과도한 집착은 조금 불편하다. 이미 전작들에서 익룡은 꽤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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