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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에게 구라를 쳤는가 본문

영화

누가 진에게 구라를 쳤는가

데커드1 2021. 6. 14. 19:59

관련영화 : 엑스맨: 다크 피닉스엑스맨 시리즈를 종결하는 영화로 등장한 다크피닉스는 정말 어울리지 않게 진 그레이의 고뇌로 2시간을 다 채운다. 진 그레이가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로 2시간을 다 쓴다. 진 그레이가 자기에게 구라쳤다고 징징거린다. 이런 비슷한 작품으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같은 애니가 있는데 이런 컨셉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건데.. '하루히의 우울'이 흥할 때에도 가만히 있던 헐리웃이 뜬금없이 왜 이 시점에 이런 영화를 출시한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진 그레이의 징징은 1시간정도 안에 마무리하고 외계인들과 엑스맨의 본격적인 대결을 중반이후부터 보여줘야 했으나 이놈의 외계인들은 진 그레이에서 피닉스 포스를 빨아먹는 것을 끝까지 못해서 결국 진 그레이가 외계인까지 다 마무리한다. 말하자면 외계인들은 그냥 액션 시퀄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된다. 너무 진 그레이가 다 해먹어서 굳이 엑스맨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아도 될법했는데.. 아무튼 진 그레이가 다 해먹고 이 영화도 끝난다. 이제 20세기 폭스사표 엑스맨은 더는 안 나올 것이다. 이전 영화였던 아포칼립스 때도 소재가 부족해서 허덕이던 게 눈에 선했는데 다크 피닉스를 굳이 무리하게 제작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그냥 아포칼립스로 쫑을 낼 것이지.. 

꼭 엑스맨끼리 대결할 필요도 없고 진 그레이를 필두로 한 엑스맨 진영과 외계인 진영간에 평범하게 치고 박는 것도 괜찮았을텐데 괜히 진 그레이 과거사에 초점이 너무 가는 바람에 재미만 없어졌다. 진 그레이 어렸을 때를 굳이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누가 있겠는가.. 솔직히 엑스맨 광팬이라도 그 정도는 아니겠다.. 

폭스사가 엑스맨에 너무 과몰입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최근에 폭스사가 진지한 액션 영화 외에 다른 코메디 영화 같은 건 거의 시도하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차라리 최근에 나온 프레데터 영화가 적어도 이 영화보다는 나은 편이다. 너무 지저분하게 웃기려고 해서 문제였지... 솔져는 원래 그래로 다 퉁치는 바람에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한 영화이긴 했다. 

 

소녀의 과거사에 괜히 힘주다가 망한 영화로 최근에 개봉했던 게 '모털 엔진'인데.. 모털 엔진은 이 영화보다 훨씬 짧게 과거사가 나왔음에도 쌍욕을 먹었는데.. 요즘 영화평이 어떤지 전혀 이해를 못했는지 헐리웃에서 또 이런 과거사 스토리를 들고나와버렸다.. '하루히의 우울'도 다 성공한 것도 아니고 밝고 가벼웠던 1기만 성공한 것을 보면 이런 소재가 대충 만들면 안 되고 작품 톤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소재는 가벼운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폭스사는 요즘 트렌드에는 많이 비껴난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이런 성향이 꼭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영화도 '다크타워'나 '미이라'나 '배대슈',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완전 폭망 영화까지는 아니다. 참고 보자면 못 볼만한 수준은 아니다. '저스티스 리그'쯤 되는 영화이긴 하다. 물론 관객이 참을성은 있어야 하겠지만.. '저스티스 리그'는 참고볼만한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마지노선 같은 영화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관객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영화라고나 할까.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진 그레이 과거사에 너무 얽매이고,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던 외계인 대 엑스맨의 대결은 몇 분 나오지도 않고, 그나마도 자기들끼리 싸우는 게 더 길고..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인 외계인들은 누가 대빵이고 대충 어떤 체계인지 제대로 묘사도 안 했고.. 이런 액션판타지영화는 선역보다 악역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묘사하냐가 큰 관건인데.. 이번에 엑스맨들에게 털릴 악역은 이런 사람들이다라고 잘 표현을 해줘야 관객들이 재미지게 볼 거 아닌가.. 

아무튼 영화관에서 보기는 좀 아깝고, vod로 출시하면 시간 때우기로 보기에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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