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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정치영화 본문
관련영화 : 지오스톰지오스톰은 기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위성을 둘러싼 정치 파워게임에 관한 영화이다.
파워게임의 한 축은 과학자, 기술자 그룹이다. 그들은 정치가들로 인해 휘둘리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대충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제이크 같은 사람들이다.
또 다른 축은 미국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유엔이라거나 국제기후 기구에 더치보이를 건네주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자 그룹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대략적으로 제이크 동생인 맥스를 생각하면 된다. 미국 정치인들이 보기에 더치보이 같은 대단한 설비를 국제기구에 조절 권한을 그냥 주기가 얼마나 꺼려지는지 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미국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가 있는데, 그것은 제이크의 딸로 나오는 한나이다. 한나는 이 영화의 나레이션까지 도맡아 하고 애같지 않게 어른스러운 대사도 남발한다. 왜 이런 것일까.. 감독이 바보인가? 그렇지 않다. 한나는 그냥 미국이란 국가 자체이다. 미국은 한나처럼 역사가 200년 정도인 신생 국가인데 지구를 잘 보살피고 있지 않은가. 맥스도 여기에 나름 해당된다.
그리고 신대륙이 아닌 구대륙,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존재가 있으니, 그냥 제이크라고 생각하자. 제이크는 형인데도 불구하고 동생인 맥스가 보살펴야 했다. 제이크가 하는 몇 가지 실수를 맥스가 처리해야만 했다. 던컨같은 과격파가 저지른 실수도 두 형제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국가의 파워에 미쳐있는 데컴 같은 인물도 나온다. 일종의 파시스트라고 보면 되겠다. 데컴이 괜히 1945년 타령을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서로 다른 입장인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며 싸우는 게 이 지오스톰이란 영화이다. 설마 이런 SF소재를 가지고 이런 영화를 만들 줄이야.. 설마 내가 2017년에 블레이드러너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영화가 있을 줄이야.. 그것도 이런 영화로? ㅋㅋㅋ
이 영화에서 대사가 좀 안 좋고, 날리는 부분들은 거의 다 의도된 것이다.
더구나 이 영화의 소재인 기후조작은 이미 어느 정도 현실화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충분히 주의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봤을 때 기후조작 기술은 미국이 어느 정도 리드하고 있을 터이다. 그것이 무기화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많은 협상과 조정을 해야하는 것도 맞다. 이 중차대한 문제에서 이 영화는 용감하게 한 목소리를 하고 있다.
제라드 버틀러가 제이크역에 그다지 잘 맞는 배우는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용감한 역할에는 그럭저럭 어울리는 것 같다. 다른 배우들도 뭐 그렇게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는 어떤 관점으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극도로 갈릴 것 같다. 시나리오의 탄탄함과 CG의 정밀함, 배우들의 연기.. 이런 것 위주로 보는 사람은 10점을 줄 수도 있고, 정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90점도 줄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