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임 블로그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 본문
아라비안나이트 1~5 권 중에 1권을 읽었다. 1권만 해도 1천페이지가 넘는다. 5권까지 하면 5천페이지가 넘을 것이다. 1권은 144일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여성혐오에 빠진 샤리아르 왕이 밤마다 여자와 자고 그 다음날 죽인다. 결국 대신의 딸인 셰라자드가 나서게 되는데... 세라자드는 동생 두나자드와 함께 밤마다 천일야화를 들려주어 죽지 않고 계속 살게 된다.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이 많으며 이야기 속에 또 다시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아주 복잡한 형식이다. 처음에는 구성이 간결하다가 가면 갈수록 액자식 구성이 많아진다. 이것으로 보아 이런 구술을 하게 시킨 사리아르 왕에게 빡친 셰라자드가 일부러 이야기를 꼬아서 보복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걸 듣는 사람은 얼마나 머리가 아프고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겠는가.
대략 50일 쯤 넘어서 이제 다음날 사형은 모면한 것 같으니 그때부터 왕에게 정신교육을 시킨 게 아닐까..
이야기 중에는 아랍 군대가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해서 전쟁 이야기도 있어서 상당히 놀랐다. 아라비안나이트하먼 그냥 에로티시즘 이야기나 있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본격적인 전쟁 이야기도 펼쳐졌다.
그리고 초반에는 왕 이야기만 나오다가 뒤로 갈수록 못생기고 곱추, 또는 서민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왕 이야기만 하면 지루해질 것 같으니 작자가 슬슬 본격적으로 서민 이야기도 풀고 있다. 하여간 이 당시의 중동 상황을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아주 큰 문화적 산물이라고 본다. 거기다 간간히 나오는 나자렛 이야기나 기독교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이 소설의 작자는 이슬람인이니 철저하게 이슬람의 관점에서 쓰여지긴 했다.
구약에 등장하는 다윗왕에 대해서도 경배를 하고 있는 부분이 꽤나 신선하다.
"신밧드의 모험"으로 유명한 신밧드 이야기도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으로 유명한 지니도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마신으로 등장한다. 신밧드나 알리바바나 모두 아라비안나이트에서 기원한 것 같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마신, 또는 여자인 경우 마녀신은 동양으로 치면 요괴에 해당할 것이다. 중동의 종교에서는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절대신은 한명뿐이고 인간처럼 사고도 치고 괴상한 요술을 부리는 존재는 이 소설에서는 마신으로 부르고 있다. 마신은 키가 크고 힘이 세며 사람을 먼 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자면 로봇이나 자동차, 또는 비행기와 같은 기계를 마신으로 부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