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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본문
와칸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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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창을 하고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리리윌리엄스가 아이언맨 슈트같은 것을 입고 난리를 친다길래 한번 관람해봤다. 출시한지 1년이나 지났음에도 8천원이나 내고.
이 영화도 요즘 헐리웃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영화 초반에 영상이 너무 안 좋다. 흑인들이 주로 나온다면 명암비에 특히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어두운 화면은 조명도 없이 그대로 촬영을 해가지고 화면에 뭐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더라. 네이머와 슈리, 라몬다여왕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제일 끔찍했다. 뭔가 중요한 장면 같기는 한데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도 없었다.
그리고 슈리 배우가 배우 수업이 덜 된 건지 대사 발성에 문제가 있었다. 미국배우가 맞기는 한 건지 무슨 영어 대사를 그렇게 어색하게 하는지...
아이언맨 스타일로 나온 리리가 나오는 부분도 안 좋았다. 이 부분은 평론가들도 입을 모아서 깐 부분인데 내가 보기에도 영 좋지 않았다. 기존 마블 시리즈의 설정을 무시해가면서까지 띄워줄 만큼 이 배우가 그렇게 스타성이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영화에서 한참 띄워줬으면 본인이 다른 영화에 출연도 좀 하고, 드라마에 출연도 해서 활동을 해야 되는데 리리 배우가 다른 영화에 출연했다는 얘기도 못 들었고..
19세 소녀가 갑자기 아이언맨 슈트를 만든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다 넘어가준다고 해도 아이언맨 슈트를 와칸다에서 급조를 했는데 빨간색으로 색칠까지 한 것은 선을 넘었다. 적어도 아이언맨1편때처럼 아무 색칠도 안 한 회색 깡통이었어야 했다. 제작진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리리 배우는 그럭저럭 연기를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영화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갔다.
하여간 초반에 이런 식으로 조지고 들어가는데 중반 이후로는 그냥 평범한 전쟁 영화 양상으로 간다. 이 영화는 절대로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장르를 히어로 영화로 생각을 하면 아주 형편없는 졸작이 될 것이다. 이건 그냥 마블 껍데기를 씌운 일반적인 전쟁 영화이다. 7세 아동도 볼 수 있는 전쟁 영화라고나 할까. 어린이들이 극장에 가서 이런 진하고 평범한 전쟁영화도 볼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내가 보기에는 "와칸다 포에버"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최근 나온 마블 영화중 가장 쓸만 했다. 10점 만점에 6점도 줄 수가 있다.
하지만 마블히어로영화 광팬 아재라면 이 영화는 아주 잘못된 선택이 될 수가 있다. 그런 아재들에게는 비추한다. 이 영화는 상당히 호불호를 심하게 탈 것이다. 흑인이 액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다소 이상한 부분도 있으나 참고 넘어갈 수가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불호가 심할 수도 있다.
슈리 배우도 영화 말미쯤 오면 연기도 어느 정도 멀쩡해지는 것 같고.. 1편의 블랙팬서역이었던 채드윅보스먼 배우의 사망으로 제작진이 충격을 받아가지고 초반을 망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 후반으로 오면 빨간색 자동차를 리리에게 선물을 하지를 않나, 갑자기 장소가 오락가락 바뀌면서 영화가 이상해지고 도무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영화가 끝이 난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혼란스러운 감이 있다.
이 영화는 묘하게도 메소 아메리카, 그러니까 중남미와 아프리카국가의 판타지 전쟁을 그리고 있다. 현실에서 그런 전쟁이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월드컵에서는 이런 싸움이 종종 일어나기도 하더라. 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간의 대리전쟁 양상이 월드컵에서 간혹 보이기는 한다. 최근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축구를 꽤 잘 하기 시작해서 월드컵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리리의 슈트색도 그렇고 자동차 색도 그렇고 제작진이 어지간히 빨간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도 이 영화 제작진이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재들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미국 아재들이 흑인소녀물을 찍으면 이렇게 된다.
이 영화도 기술적인 문제가 즐비하고 암만 봐도 신경써서 만든 영화는 아닌데 제작비가 꽤 들었다고 하니 상당히 의외이다. 채드윅 배우의 사망도 있고 했으니 간소하게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