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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rise of skywalker 본문
이 영화는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다. 2022년도에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영화의 소제목인 rise of skywalker 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별 관련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rise of 팰퍼틴 이라고 해야 맞았으나 요즘 디즈니가 그 정도로 센스있게 작업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프리퀄에서 쓰던 팰퍼틴을 이제 와서 또 써먹은 건 내가 봐도 황당하기는 하다. 그러길래 스노크를 8편에서 너무 급하게 죽이는 바람에 이 사단이 났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그동안 약간은 전략적인 양상으로 흘러간 것에 비해서 시퀄 시리즈는 그냥 액션 영화에만 그쳐서 안타깝다. 이 영화에서도 디즈니의 취향이 물씬 드러난다. 전반적으로 디즈니가 '톰과 제리'식의 선역과 악역이 한대씩 주고 받는 아웅다웅 영화를 잘 만들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게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카일로렌과 레이가 싱크로를 아무데서나 맞추면서 광선검 전투를 벌이는 것은 나름 신선한 면은 있기는 했으나 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그러니 그냥 배우들을 등장시키는 과정이 귀찮아서 막 갖다썼다는 인상이 남는다. 이 영화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을 건너뛴다. 영화 초반에 라디오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라디오가 있다면 레이와 카일로렌이 라디오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해도 되는 거였다.
8편에서 깜짝 출연한 로즈는 9편에서 완전히 병풍이 된다. 하지만 너무 늠름하게 분장한 로즈의 모습을 보니 그냥 병풍이 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 외모만 보면 제다이보다 더 쎌 것 같았다. 팬덤이 얼마나 생난리를 쳤으면 캐릭터 역할까지 바꿔버린 것 같다.
전반적으로 산만한 전개였다. 8편의 생억지에서 이번 9편은 좀더 어깨에 힘을 빼고 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시리즈를 종결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이러하긴 하다.
그렇다고 시퀄 시리즈가 프리퀄보다 못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아이러니다. 시퀄이 기존 시리즈의 배우들에게 너무 기대고, 높은 팬덤의 기대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역할 수행은 하고 있는 반면, 프리퀄은 그조차도 안 되었으니까.. 9편에서도 세계관을 넓게 보여준다거나 하는 시도는 아주 조금 있기는 했지만 그냥 맛만 보여주고 끝난 감이 있다. 이렇게 난감한 시리즈를 여태까지 만든 게 대단하다고 할까.. 다른 제작사들처럼 디즈니도 요새 워낙 다작을 하고 있어서 여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퀄 시리즈를 이 정도라도 만든 게 용했다.
이제 어지간하면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은 좀 줄이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지난번 한솔로 영화도 그렇고 스타워즈로 뭔가 보여주는 건 힘들 것 같다. 이번 편도 SF같은 요소는 거의 없고 거의 활극과 포스 마법 정도 뿐이었다. 이쯤 되면 스타워즈는 SF영화로 분류하기도 애매해진다.
이 영화가 워낙 초등학생 레벨에 맞춰진 탓에 과감하게 평가하기가 어렵다. 초딩들은 재밌다고 볼지도 모른다.
시퀄 시리즈에서 유난히 포스의 영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닌데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은 사람들이 시퀄 시리즈를 까는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데.. 내가 보기에 시퀄 시리즈는 각 무대마다 등장인물이 너무 적다. 특히 루크 스카이워커가 있었던 섬은 등장인물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루크 혼자 사는 무인도라는 설정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JJ아브라함스 감독의 장점이 좁은 공간에서 적은 숫자의 인물들의 서스펜션을 그리는 것인데 스타워즈는 전혀 그런 영화가 아니다보니 장점이 전부 단점이 되어버린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에서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영화를 잘 연출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시퀄 시리즈에서는 이런 게 부족했다.
어느 정도 조연들도 출연시키고 비중을 줬어야 했는데 그런 게 부족했다. 기껏 조연이라고 나온 게 로즈? 정도.. 로즈가 시퀄 시리즈의 핵심이자 조연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해서 시퀄 시리즈는 망해버렸다.
9편에서는 조연도 제법 추가되긴 했으나 왜인지는 몰라도 조연들에게 역할을 주는 것을 제작진이 어쩐지 꺼리는 분위기이다. 중요한 역할은 무조건 주연들이 해야 되고, 조연은 도와주는 시늉만 해야 한다고 시퀄 제작진은 착각한 것 같다. 마치 이런 시리즈는 난생 처음 만들어본 사람들 같다. 여러모로 어리숙한 티가 역력하다. 그래서 영화가 유치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이런 것들로 인해 여러 조연들이 해줘야 할 대사나 역할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포스의 영이 대신 해주는 참사가 벌어진다.
솔직히 말해서 시퀄 제작진은 영화제작에 별로 재능은 없는 것 같다. 7편, 8편으로 단련했으면 9편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발전을 해야 하는데.. 연습을 2번이나 하고도 아직도 이 모양이라니..
레아 역의 배우도 사망하고, 한솔로도 7편에서 사망해서 더 이상 시리즈에 안 나와야 했으나 이놈의 제작진은 자기들 수준은 안 되고 옛날 배우들에게 하도 심하게 기대다보니 9편까지 계속 등장시킨다. 이쯤되면 너무 심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시퀄은 더이상 새로운 뭔가를 보여주는 시리즈라기보다는 그냥 옛날 추억팔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루크의 무인도 섬은 카메라로 빙빙 돌리면서 보여주기용으로는 좋았으나 시퀄 시리즈 폭망의 시작점이 되어버렸다. 9편은 8편보다 더 나빠진 영화이다. 7편에 5점을 준다면, 8편은 4점, 9편은 3점이다. 9편은 시퀄 시리즈중 완성도나 모든 면에서 가장 떨어진다. 9편은 저리 수준의 폭망이다. 저리에서 플래시가 할 일을 슈퍼맨이 다 하고 다니는 것도 스타워즈9편과 비슷하고..
저스티스리그 때도 그렇고, 스타워즈8편도 그렇고, 영화 제작중 배우나 그외 영화 관계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배우도 사망한 일도 있다. 헐리우드에서 그런 일은 옛날에도 꽤 있었다.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스타워즈처럼 시리즈 제작기간이 길고, 노령 배우들이 많으면 더욱더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리즈에서 조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인공들에게 동기 부여도 하고, 실수도 하고, 악역들과 싸우다가 패하기도 하고, 중요한 정보를 캐러 다니기도 해야 한다. 하지만 시퀄 제작진은 조연이 뭔가 역할을 하는 꼴을 못 보는 것 같다.
9편에서도 파도 치는 바다위에 데스스타 잔해가 있는 장소에서 레이 일행이 유물을 찾아가는데 개뜬금없이 카일로렌이 등장하여 유물을 뺏아서 부셔버린다. 이 부분도 그냥 다크사이드의 부대장급 하나 보내서 처리하면 되는 거였다. 굳이 카일로렌을 여기에서 짠하고 등장시킬 필요가 없었다. 이쯤이 9편의 플롯이 전체적으로 망가지는 시점이다.
그리고 이 정도 시간을 들였으면 그냥 데스스타에서 패스파인더 찾아서 그걸로 팰퍼틴 찾아가는 게 맞다. 그게 싫으면 퍼스트오더 부대장급 여러명과 광선검 대결을 좀더 보여주던지..
요즘에 이런 식으로 조연 활용도 안 하고, 주인공들을 자꾸 순간이동하면서 정신없게 제작하는 형편없는 영화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레이의 대사가 왜 이렇게 적어.. 이놈들이 미쳤나..
이제는 고인이 된 레아 공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자면.. 레아 공주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홍일점으로서 루크와 한솔로에게 행동의 계기를 만들고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이었다. 또한 저항군의 구심점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무언가였다. 그래서 공주라는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붙고 오리지널 시리즈의 핵심중의 핵심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캐릭터를 시퀄시리즈에서는 여자 대통령, 또는 여자 장관쯤으로 코스튬부터 격하시킨다. 시퀄 시리즈 내내 레아 공주는 공주다운 옷은 입지도 않고 무슨 작업용 자켓 같은 것만 걸치고 나오는데.. 어디 공사현장 시찰하러 온 장관쯤 되는 것 같다. 이 제작진은 레아 공주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공주 스타일의 인물을 세웠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저항군 내의 여자 캐릭터는 로즈 정도인데 로즈도 만만치 않게 시찰 스타일이고.. 분위기만 보면 저항군이 아니라 무슨 동사무소 사람들 필이다.
제작진은 레아 공주에 대한 이해부터 제대로 못하고 있다. 아니 시리즈 전체를 이해도 못하고 일단 제작부터 들어간 감이 있다. 이렇게 이해 부족 상태이면 레아 공주를 아예 제외를 시켰어야지.. 아니면 분량을 줄여서 한 편 정도만 출연시키던지.. 무리하게 3편 내내 레아공주를 꼬박꼬박 출장시킨다. 대체 왜? 아마도 제작진은 자기들이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한 솔로도 시퀄에서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배우가 잘 피해가서 7편부터 사망하고 끝나는 덕에 그나마 덜 망가졌다고 할까.. 괜히 9편 막판에 나와가지고.. 스타워즈에서 한 솔로는 약간 바람끼 있는 건달 스타일의 총잡이라는 캐릭터인데.. 물론 이것도 쉬운 캐릭터는 아니다. 이것도 시퀄에서는 그냥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로 대충 퉁친다. 이럴 거면 한 솔로는 아예 전혀 안 나오는 게 나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루크의 캐릭터 붕괴는 내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방황을 많이 하고 연습쟁이 모범생 스타일인 루크는 시퀄에서 선생 역할이긴 했는데 레이를 확실하게 업글시키는 것도 아니고 너무 어중간하게 등장한다. 시퀄에서 루크는 기존의 고뇌하는 스타일은 다 갖다버리고 강직한 장군 스타일로 변모한다. 물론 이것도 대실패했고..
많은 사람들이 루크가 조카인 벤솔로를 죽이냐 마냐 고민하는 거 가지고 태클을 많이 거는데 이거는 오히려 루크 캐릭터에 맞는 장면이다. 태클 걸 거를 걸어야지.. 다들 스타워즈 제대로 본 거 맞는지??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부족했다. 좀더 고민하는 씬이 더 많았어야 했는데..
스타워즈처럼 스타일이 확고하게 잡혔다면 캐릭터에 변형을 준게 잘못이다. 그냥 그대로 갔어야 했다. 아무튼 스타워즈는 배경과 장르, 스토리, 캐릭터까지 모조리 헬난이도의 시리즈이다.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시리즈가 아니다.
시퀄 시리즈가 모든 것이 엉망이지만 레이 배우를 띄워주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정작 시퀄 이후 만다리안 등등 스타워즈 드라마에서 이 배우는 보이지도 않는다. 이럴 거면 이 배우는 대체 왜 띄워줬을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시퀄이 왜 이렇게 망가졌나를 따져봤을때 근본적인 문제는 짐덩이 같은 프리퀄에 있다. 프리퀄에서 루카스 감독이 셰계관 설명해놓고 곧바로 제다이 기사단을 비롯해서 세계관의 대부분을 박살내버려서 6편 이후 뭔가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애매해졌다.
프리퀄에서는 어느 행성에 제다이 기사단의 본부나 학교가 있고, 그 행성은 불가침 영역이다. 정도의 세계관은 확립해줬어야 했다. 제국군과 저항군이 싸우더라도 제다이 본부는 건드리면 안 되었다. 또는 불가침까지는 아니지만 제국군이 공격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는 강한 설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프리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 기껏 설명한 세계관을 부수는 것에 급급했다. 이럴 거면 뭐하러 세계관을 설명하나..
프리퀄을 보다보면 시리즈의 연속성 측면에서 봤을 때 아찔한 장면이 계속해서 나온다. 나중을 생각하면 저러면 안 되는데 싶은 장면이 막 나온다. 아마 요즘 보기는 좀 거북할 것이다.
이런 비슷한 사례로 킹스맨 시리즈가 있다. 킹스맨시리즈가 시작하자마자부터 킹스맨 본부가 개박살이 나고 시작을 하는데.. 그 장면을 예고편으로 만들기에는 멋져 보였을지 모르지만 이후 2,3편을 이어가기에는 킹스맨 체계가 어정쩡해진다.
그래서 호그와트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그만큼 대성공한 것이다. 만일 해리포터 2편 쯤에 호그와트 건물이 완파되고 교사, 학생 전원이 몰살당했다는 식의 전개를 했다면 해리포터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에서도 본부가 기습당하는 묘사가 간혹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신속하게 복구하고 내부 첩자도 열심히 찾고 주인공들이 열일을 해서 imf본부를 정상화시켜 놓는다. 그래서 미션임파서블시리즈가 오래 가는 것이다.
존윅 시리즈도 존윅이 아무리 칼로 쑤시고 총으로 난사를 해도 절대로 메인 무대가 되는 호텔을 폭탄으로 날려버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런 짓을 했다가는 시리즈가 날아간다는 것을 다들 아는 것이다.
하여간 그래서 프리퀄이 등신짓을 했어도 적당히 무시하고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시퀄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루크가 제다이 학교를 세웠고 레이가 그 학교에 입학을 했다. 그 학교는 별다른 건물이 없어도 된다. 무슨 아마존 정글 같은 곳이라도 상관없다. 하여간 레이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제다이 교사들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식의 전개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굳이 제다이의 영혼이 몇번이고 나와서 엉뚱한 장면을 연출할 필요도 없었다. 그거 다 제다이 교사들이 출연해서 하면 되는 거였다. 하여간 시퀄은 망했으니 무시하고 앞으로 시퀄2가 나온다면 이런 식의 재정립이 필요할 걸로 보인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디즈니가 루카스감독을 손절한 것은 잘 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루카스 감독같은 사람은 요즘의 디즈니나 mcu에는 감히 들어가지도 못할 것이다.
시리즈를 만들 거면 본부는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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