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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화 : 블랙리스트소니의 색이 진하게 뭍어있는 독특한 미드라고 생각된다.
FBI 와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소니식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블랙리스트처럼 된다.
이 미드는 초반에는 꽤 인기가 좋았다고 하나 요즘에는 조금 시들해진 모양이다.
시즌이 지나면 지날 수록 어쩐지 동양인 작가들이 각색한 듯한 스토리들이 이어져서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엘리자베스 킨을 어떻게든 공주님처럼 묘사하려는 부분이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킨 요원의 가정사에 엄청나게 집착해서 시리즈의 대부분을 거기에 소모했다. 마치 '꽃보다 남자'의 미드판을 본다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일본 여성 작가진들이 대거 투입된 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나는 2시즌 정도 지나면 이제 그런 이야기는 안 할 줄 알았는데 6시즌이 끝나도록 계속 하더라.. 이건 좀 심한 듯.. 이제 와서는 킨 요원이 외계인이라고 해도 납득하기 힘들 것 같다.
배우들도 교체가 있기는 했지만 6시즌 쯤 오니 교체도 안 하고 부족한대로 그냥 막 나가서 당혹스럽기만 하다. 레이몬드 레딩턴도 괜히 정체를 밝히네 마네 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그의 비밀을 안 밝히니만 못한 결과가 되어갔다. 이거는 미스테리를 푸는 게 아니라, 다른 배경들을 가루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황당한 미드야 흔하겠지만 '블랙리스트'가 초반에 괜찮게 시작했다가 이렇게 황당하게 흘러가서 망하는 게 안타깝다.
사실 초반에도 블랙리스트가 인기를 끈 게 킨요원의 가정사가 미스테리해서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니라 범죄자인 레딩턴과 FBI수사대의 공조가 아기자기해서 재미있었던 건데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쓸데없이 미스테리쪽에 집중되면서 더 재미가 없어졌다. 한때 '멘탈리스트'와 경쟁했다고 하나 내가 보기에는 멘탈리스트에는 한참 못미친 아쉬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스테리가 중요한 게 아닌데.. 레딩턴이 무슨 사연이 있는지 그걸 누가 신경쓰겠는가.. 이게 무슨 '명탐정코난'도 아니고..
블랙리스트는 블랙리스트답게 나가야 했으나 모자란 작가들이 일본내 작품들을 마구잡이로 차용하면서 망쳤다고 본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작품성은 갈수록 흐려졌지만 어떻게든 배우들이 연기빨로 때운 것 같다.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이런 수사물은 주인공이 좀 특이한 능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약한 수준이라도 초능력이 있다고 설정하는 게 차라리 낫다. 나중에서야 킨요원이 프로파일러인 게 무슨 대단한 능력인 것처럼 묘사하려고 했으나 역시나 역부족이었고..
그리고 이런 미드들이 다들 하는 것처럼 시즌 중간쯤에 주인공 외에 다른 조연들의 이야기를 더 조명한다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잠시 일을 접고 여행을 다닌다거나 하는 식의 쉬어가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 작품은 그딴 거 없고 6시즌 내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킨요원 가정사와 레딩턴 과거사만 줄창 나온다. 심지어 레딩턴이 감옥간 에피소드에서조차 거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레딩턴이 감옥에서 가르쳐줬다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전개로 FBI 수사대가 범인 찾으러 다닌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보면 개연성이 있기는 하지만 작품 전체로 놓고 봤을 때는 아주 좋지 않은 수였다.
중간에 아람과 사마르가 연애모드가 되는 에피소드가 조금 있기는 하나 사마르가 하차하면서 이것도 물 건너 가고.. 그것도 그렇고 사마르는 미인형이긴 하나 너무 나이들어보여서 다른 의미로 당혹스러웠다.
아무튼 이 작품은 다른 여타의 미국 수사물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국 수사물을 비슷한 것을 하도 많이 봐서 질린 사람이라면 권할 만 하다. 하지만 평소에 일본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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