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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질라

데커드1 2021. 6. 14. 19:56

관련영화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이 영화사 제작진은 많은 연구 끝에 드디어 인간의 가청 주파수에 대한 연구를 끝낸 모양이다. 영화 보는 내내 과도한 초고음의 효과음이 귀를 강타했다. 초반 20여분까지는 그럭저럭 참고 들어줄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이러한 하이톤의 효과음으로 인해 더 이상 영화를 좋게 볼 수가 없게 만들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때처럼 관객들은 그냥 자기 얘기나 하고 떠드느라고 정신 없었다. 더 이상 영화에 정내미가 떨어진듯이..

스토리 전개나 대사 등등은 그냥 '더 프레데터' 수준인데 뭐 오락영화니까 그냥 넘어간다 하더라도 프레데터에도 없던 과도한 high frequncy sound effect 는 전혀 예상 못한 단점이었다. 트레일러에서는 이러지 않았지 않았던가.. 왜 이 영화사는 본편과 트레일러가 자꾸 딴판인가.. 문화 관계자라면 적어도 작품에서만큼은 솔직해야지.. 음향 효과는 누가 담당했는지 몰라도 괴수 영화 만들라니까 "에라 모르겠다. 괴수 나올 때 괴성 지르는 거나 맥시멈으로 땡기자"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WB면 그래도 나름 대기업 아닌가? 왜 이런 아저씨가 워너 정도의 회사에 아직 남아있지?

이 영화의 음악 부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가 있겠다. 귀가 아플 정도로 때리는 고음의 시끄러운 효과음으로 인해 몬스터들의 압박감이라거나 무서움은 조금은 더 전달이 된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관객을 등돌리게 만드는 참사를 부르게 된다. 이 영화가 망할리 없는 소재를 들고 나왔음에도 흥행이 좋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를 만들어버렸다. 

더구나 고질라와 기도라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들도 주변에 있던 주인공들의 손해 여부로만 표현이 되어서 스케일이 지나치게 작아져버렸다. 좀더 지구적 범위로 파손 여부도 더 많이 보여주고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런 건 일본 아니메 제작진이 잘 하는 건데 그쪽에 좀 문의를 해볼 것이지..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괴수 영화인데 지나치게 가족 영화 카테고리로 묶으려고 한 점도 프레데터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마치 프레데터 제작진이 그대로 이 영화에 참여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프레데터에서 고음의 효과음 좀 집어넣고 괴수들의 사이즈를 크게 만들면 딱 고질라가 된다. 그나마 프레데터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기는 해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음악 부분에서 다 말아먹었다. 영화 촬영 끝내놓고 편집 단계에서 보면서 이 정도는 수정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설마 이런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줄이야.. 요즘 연극영화과에서는 이런 것도 안 가르치나..

이 영화를 가족영화로 밀고 갔을 때 살릴만한 요소도 있기는 했다. 마크의 딸로 등장하는 매디슨이 이 영화에서 아들인지 딸인지 좀 헷갈리기는 한다. 배우의 중성적인 외모를 소재로 해서 약간의 개그 요소를 만들 수 있었는데 중반에 그냥 딸이라고 밝혀 버리고 끝나는 바람에 전혀 써먹지 못하고 유야무야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괴수 영화는 일부로라도 19세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괴수 영화에 너무 빠지면 교육상 안 좋다. 괴수 영화는 괴수 영화답게 화끈하게 19세 등급 달고 시작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싶다. 다른 장르면 또 몰라도 괴수 영화는 광범위하게 팬을 어릴 때부터 만들자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른팬까지 나가리되는 수가 있다. 그리고 제정신인 부모라면 영화가 좋든 나쁘든 괴수 영화를 자기 자식에게 관람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면 일본처럼 사람이 탈 쓰고 괴수 옷입고 출연해서 아예 유치하게 만들던지... 이거는 이도저도 아니었다.  

조금 딴 얘기지만 영국 군인 출신으로 보이는 악당 아저씨가 등장하는데.. 이게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를 비꼬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고 음악 문제만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나쁜 부분은 별로 없었고, 대사가 뜬금없는 게 너무 많았긴 한데 요즘 오락영화들 수준이 대부분 그 정도이니 넘어가자면 vod로 나왔을 때 컴터로 사운드 이퀄라이저 조절해가면서 감상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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