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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늦게 터지는 음악

데커드1 2021. 6. 13. 08:43

관련영화 : 원더 우먼꽤 괜찮은 히어로 영화를 본 기분이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과하게 어두운 카메라와 터져야할 때 안 터지는 음악 때문에 짜증이 나다가 중반 이후로 그나마 액션장면에서 제대로 음악이 터지긴 하고, 극 전개가 원활해졌다. 

이 영화도 수스쿼와 마찬가지로 영상 명암이 상당히 안 좋은데 그간의 디씨 영화들의 문제점이었다. 영상톤은 완전 공포영화 느낌인데.. 그나마 이 부분은 저리에서 많이 개선이 됐다. 

이 영화도 개연성이 많이 안 좋지만 그런 거 그냥 무시하고 보면 꽤 괜찮은 영화다. 이 영화에서 다이애나는 아레스를 처리할 생각만 하는 철없는 공주 역할이었다. 그게 갤 가돗이라는 배우하고는 이미지가 별로 맞지는 않는다. 물론 갤 가돗의 원더우먼은 싱크로율이 상당히 좋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배우들이 좀 쉰 목소리로 대사를 쳐서 다소 이상하기는 했다. 섬 같은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목이 많이 말랐던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꿀물이라도 먹고 연기하지 그랬는가..

 

이 영화에서 아마존 부족이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한다고 했다가 1차세계대전을 전혀 모르다가.. 또 세상의 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가.. 많이 오락가락하긴 한다. 아무래도 원더우먼 원작이 하도 오래전 작품이라 설정이 몇번이나 바뀌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슈퍼맨, 배트맨 영화는 많이 나왔지만 원더우먼을 다룬 영화는 없었으니 원더우먼 팬들은 이제야 소원성취를 한 셈이다. 이제 원더우먼에 대한 탄생 비화 소개가 끝났으니 원더우먼의 활약상에 대한 영화를 앞으로 진행하면 될 듯 하다. 

이 영화에서 아마존 부족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는데.. 그냥 흙으로 빚어서 만든 아이들이 다이애나 말고도 더 있다고 하는 게 나을 뻔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아마존 부족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테니까.. 왜 굳이 아이가 다이애나만 있다는 쓸데없는 제한을 걸어가지고..

이 영화에서 묘사된 아마존 부족은 무려 같은 해에 나온 '저스티스 리그'에서 설정이 완전히 뒤집어진다.ㅋ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던데.. 워낙 오래된 원작을 이리저리 고치다보니 이 난리가 났다. 제우스가 셋팅해줬다는 그리스신화상의 설정은 줄어들고 아틀란티스, 인간과 함께 3대 종족을 이룬다. 

뭐 이런 것까지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히어로 영화 볼 사람도 없고.. 팬들이 그냥 넘어갔겠지만 디씨가 앞으로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다. 이렇게 설정이 자꾸 틀어지면 곤란하다. 

 

 

1차 세계대전을 가지고 영화가 진행되긴 하는데 전쟁에 대한 묘사는 나름 준수했다고 본다. 전쟁 영화에 엉뚱한 히어로가 끼어든 수준이다. 영국군에 대한 묘사나 후반부의 특공대와 독일군간의 전투만 좀더 디테일하게 신경써줬더라면 훨씬 나을 뻔 했다. 여성 감독이 연출을 하다보니 더 좋아진 면도 있고, 약해진 면도 있을 거라고 본다. 어차피 이 영화는 원더우먼 프리퀄이니 뭐 이 정도면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그렇다고 90점 넘게 점수를 주기에는 내가 보기에도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고 60~80점대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액션씬은 예고편에서 너무 많이 보여주기도 했고, 조금 루즈한 감도 없잖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군이 원더우먼에게 샌드백이 되는 장면만 계속 반복이 되는데 다른 군인들간의 액션씬도 좀더 넣어도 될 뻔 했다. 

트레버와 3인조도 너무 활약이 없고 막판 트레버의 대활약도 조금 무성의하게 진행되긴 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감독이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본다. 어쨌든 이런 상황인데 이후 나온 저리는 영상이라거나 기술적으로는 진화했으나 원더우먼에서 보여준 고전적이긴 하지만 나름 섬세한 스토리 전개의 장점은 실종되고 너무 쉽게 간 게 아닌가 싶다. 상영시간부터 원더우먼이 140분이고 저리, 수스쿼와 차이가 많이 난다. 따로 감독판도 필요없을 정도로 편집은 괜찮았다. 대체 요즘 세상에 무슨 감독판을 자꾸 만드는지.. 

 

어쨌든 이 영화에서 원더우먼이 전투는 줄창 보여줬으니 배트맨처럼 사람을 죽이나 안 죽이나 팬들이 감시하는 상황은 모면하게 되었다. 원더우먼이 들고 있는 방패도 굉장히 좋은 아이템 같은데 이름도 소개가 안 되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밧줄만 소개되고.. 프리퀄로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원더우먼보다 부족한 프리퀄은 아예 프리퀄도 아니다. 

저리에서는 원더우먼이 힘캐라기보다는 마법캐가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디씨에서 원더우먼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디씨가 캐릭터 갈아엎는 건 이제 그만하고 설정 바꿀거면 아예 신규 캐릭터를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수십년전 캐릭터를 자꾸 우리지 말고.. 마블처럼 캐릭터가 너무 많은 것도 안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적은 것도 좀.. 필요하면 왓치맨의 히어로들을 dceu에 데려오던지.. 방법은 많을텐데.. 

 

내 개인적인 생각은 원더우먼2탄은 2차세계대전, 3탄은 베트남전, 4탄은 중동전쟁이나 아프간 전쟁.. 이런 식으로 현대 전쟁사를 그대로 따라가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각 전쟁에서 원더우먼이 전투에 몇 번 참여하면서 연애도 하고, 장성들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아니면 dceu 세계관을 더 확장하여 왓치맨의 히어로들까지 대거 등장하고, 이 많아진 히어로들이 사고치는 것을 조사하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 닥터 맨하탄은 어딘가에 은둔중이라는 설정이다. 

주로 배트맨, 플래시와 함께 수사를 해나간다. 아쿠아맨의 아틀란티스에서 벌어진 사건을 조사할 수도 있다. 

 

아니면 슈퍼맨, 슈퍼걸과 함께 우주적 악당들을 잡으러 다른 행성 같은 곳으로 여행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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