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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드1 2021. 6. 12. 14:11

관련영화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 영화의 부제는 the force awakens 포스가 깨어난다는 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레이의 포스가 깨어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이다. 핀은 레이를 보조하는 역할로 나오고 4,5,6편에서 활약했던 레아 공주, 한 솔로도 출연하여 이것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확실히 이 영화는 에피소드4편이나 다른 에피소드와 스토리도 너무 비슷하고 프리퀄인 1,2,3편에도 안 나온 배우들이 30년만에 갑자기 등장하여 다소 뜬금없기는 하다. 더욱더 안 좋은 소식은 이 영화에서 멀쩡히 잘 나온 레아 공주역의 캐리 피셔가 2016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런 영화를 찍을 거였으면 4,5,6편 후에 그냥 시간순으로 찍을 것이지.. 쓸데없이 프리퀄은 왜 찍어가지고..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팬들에게 여러모로 아쉬웠던 1,2,3편은 쓸데없이 시간 순서만 뒤섞어놓고 끝났다. 그런 식으로 3편이나 되는 프리퀄을 내놔버리면 7편을 만들기가 어렵잖아.. 

대체 세상천지에 누가 다스베이더가 악당이 되는 스토리를 보고 싶겠는가.. 

이 영화 깨어난 포스에서도 카일로 렌이 악당이 되어가는 스토리가 앞으로 진행된다는데 누가 그런 것에 관심이 있을지.. 

 

나는 이 영화, 깨어난 포스에서 레이가 포스를 익혀가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다른 사람의 훈련도 제대로 안 받고 지 알아서 척척 성장하는 것을 보고 요즘의 스마트 세대 트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스마트폰 보고 척척 알아내는 게 요즘 세대이다. 모르면 구글링하면 된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다. 차라리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안 찾아가고 이 영화가 끝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하긴 그렇게 하면 영화 스토리가 너무 뒤죽박죽이 되겠지만..

누군가 레이에게 "제다이와 밀레니엄 팔콘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었을 때, 레이가 스마트폰 비슷한 기기를 들고서 검색해서 알았다는 대사를 치는 장면이 단 한 컷이라도 나왔더라면.. 이 영화의 평이 확 달라졌을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아쉬운 점들을 다소 뒤로 하고 한 가지만 더 적어보자. 요즘 헐리웃 영화가 보통 그러한데.. 주인공 이름이.. 여주인공 이름을 레이라고 짓다니.. 레아 공주가 뻔히 나오는데 비슷하게 레이라고 작명한 것은 최악의 실수이다. 차라리 헬렌이 나았다. 핀이 이름이 핀인 것이야 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카일로 렌이나 전투기 조종사로 나온 포 다메론이나.. 억지로 만든 티가 풀풀 나는 작명센스였다. 이런 건 감독 선에서 처리되었어야 할 문제인데.. 어렵고, 잊어버리기도 쉽고, 헷갈리는 작명은 이제 좀 안 봤으면 하는데.. 

 

아쉬운 점을 적었던 부분은 지우면서.. 계속 한가지씩 새로 추가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핀으로 나오는 흑인 아재는 완전 떡대인데.. 이 영화의 미스 캐스팅은 핀이 아닌가 싶다. 막말로 떡대 흑인 아재가 쓰러지고 얄상한 레이가 중간보스급인 카일로를 잡는다는 설정은 암만 봐도 이상하다. 좀더 날렵한 흑인 소년을(레이와 어울리는) 핀으로 캐스팅했더라면.. 그게 싫었으면 무리하게 흑인 넣지말고(인종차별하자는 건 아니다) 루크 스카이워커 비슷한 백인 소년을 캐스팅하는 게 훨씬 나았다. 

 

이 영화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복잡하게 뒤섞여있다. 미국 골수팬이 아니라면 다들 짜증이 유발되었을 것이다. 헐리웃 영화가 보통 그렇듯이 이 정도 규모의 영화는 소년, 소녀를 초스피드로 전사로 탈바꿈시킨다. 에반게리온스러운 고민이란 절대로 없다. 청소년기의 방황은 레이가 숲으로 도망치는 몇 분으로 끝나고 곧바로 전투에 투입되어 진짜 잘 싸운다. 이 영화가 가족영화이고 애어른 할 것없이 다 보는 영화이니 스토리도 뻔해야 하는데 지나친 장면도 좀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어른만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영화는 감독이 감독이라 호흡도 괜찮고 재미는 있었다. 여러가지 흥행기록 깰만했다. 지난 에피소드를 너무 우려먹긴 했지만 미국사람들에게 좋았으면 그만이다. 딴 나라 사람들이야 뭐.. 

 

7편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 사람들의 불만이 많아서 여기에서 적어보자. 나도 의아한 문제이지만.. 분명히 6편에서 꽤 힘들게 제국군을 모두 물리쳤는데 7편에서 갑자기 제국군은 멀쩡한 것처럼 나오는 건 각본상의 문제가 너무 심각했다. 적어도 스누크가 6편 이후 어떻게 권력을 잡게 되었는지 7편에서 10분 정도라도 정리해줬더라면.. 7편에서 이런 정리를 안 하니 8편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이 걸린다. 

거기다가 7편은 이렇게 찍어놓고 로그원은 왜 또 시나리오가 그런 모양새인지? 대체 디즈니에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어쩔려고 이러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동안 시리즈에 전혀 없던 로그원 같은 외전을 갑자기 찍지를 않나.. 2년만에 8편이 갑자기 출시를 하지를 않나.. 그것도 로그원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시대상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현재 스타워즈 제작팀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나 극단적으로 다른 모양새라서 로그원과 7~8편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보인다. 

나처럼 정사를 더 좋아하는 팬이라면 로그원 같은 외전은 아예 안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냥 디즈니가 제시하는 대로 시대적 연대기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다. 제국이 흥하든 망하든 디즈니가 알아서 할 것이다. 외전따윈 싹 무시한다. 

아니면 4~6편 스타일이 더 좋다. 차라리 로그원이 맘에 든다 싶으면 앞으로 나올 외전만 주구장창 관람한다. 7~9편에 이르는 정사 스타워즈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2시간도 넘어가는 영화에서 각종 설정을 영상으로 풀지 않고 나레이션도 아니고 텍스트로 대강대강 설명하는 건 정말 70~80년대에나 쓰던 방법이다. 그걸 2010년대에도 계속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는가.. 영화 기법 같은 건 전혀 모르는 내가 봐도 이건 좀 아니었다.. 

아무튼 8편 이후 9편도 번개불에 콩볶듯 초스피드로 2018~2019년쯤에 후딱 개봉한다면 오히려 7~9편이 외전이 되게 생겼다.. 워낙 아무 대책없이 리부트한 시리즈라서 차라리 빨리 끝내고 정리해버리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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