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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아담

데커드1 2022. 12. 10. 22:33

DC영화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블랙아담이다. 영화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라는 전혀 생판 처음 듣는 단체에 대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초스피드로 전개된다. 설명에 쥐약인 워너이다보니 아예 생략하기로 한 듯 하다. 이 영화는 나무위키 같은 곳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읽고 감상하는 게 좋다. 저스티스 리그 비슷한 단체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이하 저소)가 있는데 여기의 멤버가 호크맨, 닥터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이다. 월러 국장이 수어사이드스쿼드 팀과 별도로 운영하는 팀으로 보인다. 

칸다크에서 블랙아담이 부활하면서 난리가 벌어지는데 여기에 저소가 뛰어들게 된다. 영화 중반까지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가 너무 날림이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몰개연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전부다 순간이동해가면서 짠하고 나타나서 순식간에 사건이 진행된다. 심지어 히어로도 아닌 일반인조차! 이럴 거면 일반인은 완전히 다 빼고 히어로만 보여주든지.. 영화초반 안 좋은 장면은 전부다 일반인씬에서 나온다. 

일반인 보여주면서 어설프게 훈계하겠다는 생각은 접고 그냥 히어로나 보여줬더라면... 어린이들 훈계는 학교선생님에게 맡기고 워너는 영화나 잘 만들자. 

이 영화의 배경은 굉장히 넓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것 같지만 막상 영화를 가만히 보면 작은 방에서 배우들끼리 오손도손 연극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든다. 

 

영화장면 1초 1초가 전부다 아주 안 좋고 마치 술마시고 영화제작한 듯 비틀거린다. 그러다가 영화중반쯤 저소 멤버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다보니 술이 깼는지 영화가 그나마 나아지기 시작한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나쁜 평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기까지는 그나마 나아지다가 영화막판에 일반인들이 좀비와 싸우는 대목쯤에서 다시 나빠진다. 아몬이라는 소년만 나왔다하면 영화가 갑자기 유치뽕짝으로 흘러간다. 솔직히 이 캐릭을 연기한 소년배우도 연기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더라...

아몬이 손으로 세모모양하고 사람들 선동해서 군중이 몰려나와서 좀비와 싸우려는 순간 갑자기 블랙아담이 짠하고 해결을 해서 좀비들이 바사삭하는 장면은 제일 맥빠지고 어이없었다. 이럴 거면 선동은 왜 했는가. 일반인씬은 죄다 이런 식으로 짠짠하고 허무하게 진행된다. 

 

이 영화가 블랙아담이라는 다크 히어로를 보여주겠다면 영화톤을 좀더 어른스럽게 잡았어야 했다. 블랙아담이 나오는 장면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인씬에서는 유치하게 가려고 한 건지 왜 이렇게 엉망진창인지 모르겠다. 샤잠 제작진이 참여를 한 것인지... 적어도 샤잠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리하게 연령대를 낮추려다보니 영화 전체적으로 망한 것 같다. 12세 이용가는 샤잠에게 맡기고, 블랙아담은 적어도 15세이상가로 잡았어야지.. 

 

그리고 또 하나 거슬리는 것은 바로 과학 타령. 히어로 영화에서 왜 자꾸 과학 타령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히어로 영화는 다소 시대착오적이고 판타지영화에 가깝다. 히어로 판타지물 잘 보고 있었는데 왜 자꾸 중간에 나노봇이 어쩌고 떠들어가지고 분위기를 잡치는지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과학 드립친 부분은 전부 시간낭비이고 싹다 뺴야 한다. 마블의 블랙팬서도 쓸데없는 과학드립치다가 욕먹은 것을 생각해보자. 

과학이 그렇게 발달했으면 과학 무기로 싸우면 되지 히어로가 왜 필요한가. 애초에 히어로물은 태생적으로 과학과 전혀 맞지가 않다. 물론 그렇다고 과학적인 상식을 파괴해가면서 대충 영화를 만들라는 말은 아니다. 아무리 판타지 영화라도 어느 정도 사리에 맞아야 된다. 이 영화처럼 개나소나 순간이동해서 사건을 막무가내로 진행시키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 영화에서 과학드립친 부분은 다 빼고 초반부분을 좀더 보강하여 칸다크에서 난리가 났을때 누군가 아만다월러에게 전화를 하고 아만다월러가 칸다크 관련 자료를 조회해서 저소 팀에게 설명하고, 저소팀장으로 호크맨이 소개되는 정도로 간단히 10분 정도만 할애를 했더라면... 

그리고 막판에 사박에게 지고 있던 닥터페이트가 아무리 히어로라고 해도 그렇지 그 멀리 떨어져있는 지하실에 갇혀있는 블랙아담을 꺼내주는 장면도 도가 지나치다. 아무리 히어로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깡그리 무시하고 순간이동을 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냥 아만다월러에게 전화 한통해서 블랙아담 꺼내달라고 말하면 끝날 거를 가지고 왜 이렇게 이상하게 전개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영화의 히어로들은 곧 죽어도 히어로만으로 만사를 다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블랙아담이 중간에 맨인블랙 어쩌고 하는 개그도 치는데 드웨인존슨이 너무 무표정으로 연기를 해서 전혀 웃기지도 않고 대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영화 내내 드웨인존슨이 무표정 연기만 해서 당혹스럽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졸라서 제작한 영화가 아니었던가? 왜 이렇게 연기를 하지? 드웨인존슨이 블랙아담이라는 캐릭터에는 잘 맞았다고 보지만..

 

나는 이 영화를 DC무비중에서는 그래도 중간은 갔다고 본다. 워낙 안 좋은 영화들이 많아가지고 바닥을 제대로 깔고 있으니까.. 초반은 3점 주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평점을 5점 주겠다. 다만 영화티켓값이 너무 올라서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영화티켓값이 8천원~만원만 됐어도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고 관객도 더 들었겠지. 

그리고 요새는 이 정도 해가지고는 넷플릭스에서도 아무도 안 본다. 이 정도는 넷플릭스에서도 안 받아준다는 생각이 영화 시작하고부터 계속 들었다. 왜 영화를 이렇게 유치뽕짝으로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1940년대에나 유행했을 법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를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을 했는데.. 좀 과감하게 재해석한 것은 마음에 든다. 어차피 요즘 세상에 1940~50년대 코믹북을 읽어보고 영화와 맞춰보고 고증 타령할 미친놈은 없을 거라고 본다. 그런 광팬은 적당히 무시하자. 옛날 코믹스는 스토리와 캐릭터만 적당히 따오고 이 영화처럼 과감하게 재해석하는 게 맞다. 어차피 영화보러온 99.99%의 관객은 원작코믹스는 읽어보지도 않고 왔을 것이다. 오히려 고전 냄새가 풍겼던 그린랜턴이 쌍욕을 들어먹은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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