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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본문
분노의 질주도 벌써 9편이나 나왔다. 이 영화에서는 기존 시리즈의 장르를 허물고 있다. 기존 시리즈가 자동차 경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첩보물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좀더 본격적으로 총질하는 첩보물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시리즈가 뭔가를 탈취하는 도둑+자경단같은 이미지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냥 델타포스가 되었다. 그것도 우주적 스케일의 델타포스.
뭐 이런 변화도 나쁘지는 않은데 묘사가 너무 좋지 않다. 영화에서 나온 대사 그대로 주인공들이 안 다쳐도 너무 안 다친다. 이러면 델타포스 영화도 못 된다. 요즘 헐리웃 영화는 배우 아끼기가 지나치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는 구르고 넘어지는 장면이라도 있지 다른 영화들 보면 과하게 디즈니스러워졌다. 뭔가 넘어질만한 장면이 있으면 그대로 히어로랜딩을 시켜버린다. 히어로는 절대로 구르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액션영화들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나마 이 영화의 장점을 찾자면 액션씬이 있는 가운데 타 영화처럼 카메라 빙글빙글 돌리기는 안 하고 있고 카메라가 많이 차분하다. 그거 하나는 좋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느꼈지만 도미닉의 운전은 항상 최고고 무조건 이기는 분위기이다보니 딱히 레이싱을 할 필요가 있나 싶어지기도 한다. 요즘에는 프로레슬링에서도 이렇게 완승시켜주지는 않는데..
기존 시리즈 캐릭터가 다시 나오는 것도 너무 과하고 딱히 요즘에 분노의 질주 기존 캐릭에 대한 팬덤도 별로 없을텐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기존 캐릭을 계속 끌고 가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요새는 마블도 페이즈를 나누고 1세대 히어로들을 은퇴시키는 판국에..
존시나가 투입된 건 좋았으나 굳이 동생이라고 할 필요가 있었나. 그냥 사촌이라고만 해도 됐을텐데.. 이미 동생 이야기는 전편에서 다 써먹었는데..
도미닉과 도미닉의 아버지와 관련된 부자 이야기도 장황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이게 시리즈중 2, 3편이었으면 설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9편인데.. 굳이 이제 와서? 싶다.
한, 사이퍼, 미아 등등은 이 영화에서 나오지 말고 10편에 나오던지 우려도 너무 우렸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기존 캐릭을 챙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의리를 지키는 것 같아서 좋게 볼 수도 있겠으나..
무슨 동굴같은 도미닉 일행의 아지트가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장면도 조소가 나온다. 동굴같이 묘사를 했으면 좀 저항도 해야 하지 않나.. 지하1층, 2층별로 싸움도 벌이고.. 얼마든지 좋은 장면이 나올법한 설정이었는데 다 날려먹는다.
이럴 거면 아지트를 그냥 평범한 공장으로 잡아도 되는 거였는데.. 이것도 이미지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망가진 설정이다. 아지트를 탈출할 때 액션도 너무 빈디젤 위주로 흘러가는데다가 역시나 묘사가 좋지 않다. 뭐 참고 보자면 못볼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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