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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2 - let there be carnage 본문
베놈1편이 그냥저냥 하는 마블 빌런(이면서 히어로) 이야기였다면 베놈2는 뭔가 좀 달라졌다. 영화의 1/3까지 베놈과 에디가 집에서 투닥거리는 장면이 계속 이어진다. 아마도 평론가들이 설명이 부족하다는둥 연대가 부족하다는둥 깐 것에 대응하여 이렇게 영화를 제작한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과했다. 평론가의 평에 그렇게까지 대응해줄 필요는 없었는데.. 덕분에 영화만 더 재미가 없어졌다.
1/3을 넘기고 중반을 넘어가면 설명충도 줄어들고 그나마 볼만해진다.
다만 여기에서도 클리터스를 너무 과하게 정신병자로 몰아가면서 마블 특유의 분위기를 해친다. 마블판 조커를 보여주려고 한듯한데 보기 좋게 실패했다.
전반부의 설명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등장인물도 확 줄어들게 되고 1편에 이어서 앤과 댄, 슈퍼마켓 아줌마만 덜렁 등장하고 만다. 이런 영화에서 인물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가 된다. 그나마 밀리건 형사가 뉴페이스이긴 하나 이 형사는 그냥 스토리상 들어갔을 뿐.. 차라리 앤과 댄을 빼고 다른 인물을 등장시켰으면 어떘을까 싶다. 아니면 1편의 인물들은 나오더라도 역할을 줄이던지.. 이러면 2편은 그냥 1편의 사족에 불과하게 된다.
앤과 댄이 슈퍼마켓 아줌마를 찾아갔을 때 이미 베놈이 아줌마 속에 빙의된 상태였는데 이때가 이 영화의 거의 마지막 찬스였던 것 같다. 그 상태 그대로 에디를 찾아가서 아줌마에서 에디로 베놈이 넘어가는 장면으로 갔으면 상당히 매끄러웠을텐데 굳이 또 아줌마-앤 으로 베놈이 옮겨가는 장면만 덜렁 삭제하고 앤-에디로 베놈이 넘어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제작진이 전반적으로 이미지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영화의 재미가 떡락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나마 플러스가 될만한 장면을 날려먹는다. 참으로 아쉬웠다.
영상 기술적으로는 1편보다 나아졌고 CG도 많이 좋아졌는데 과하게 어두운 화면빨로 인해서 다 죽는다. 이렇게 CG에 많이 투자를 할거면 왜 굳이 어두운 화면빨로 갔는지도 모르겠다. CG와 화면빨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영상도 언밸런스하다.
에디와 베놈이 투닥거리는 것도 너무 과하다보니 에디만 미친놈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이런 영화는 평론가 얘기는 적당히 무시하고 재미 위주로 제작하면 되는 건데.. 왜 이렇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이미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부탁이니 영화판에 들어오지 말고 그림만 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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