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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 전쟁 본문
관련영화 : 어거스트 에이트

이 영화는 로봇을 좋아하는 소년인 토마와 소년의 엄마인 크세니아가 전쟁통에서 찾으러 다니고, 구조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그루지아 전쟁을 러시아 입장에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상당히 정치적인 부분도 많아서 논란에 휩싸여 있기는 하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을 위해 적당한 홍보도 하고 있는데, 다들 알다시피 소치 올림픽은 그럭저럭 잘 끝났다.
꽤 괜찮은 CG가 등장하고 로봇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긴 하다. 다만 영화 전개가 너무 정신이 없고, 크세니아가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도 좀 비현실적이라 점수를 꽤 깎아먹었다.
러시아 군대라면 붉은 군대라고 해서 전부 다 붉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군복도 그렇고 영화 배경도 그렇고 울창한 초록색에 더 가깝긴 하다. 좀 추운 브라질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리고 전쟁영화에서 탱크나 장갑차가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이 영화만큼 잘 보여준 영화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장갑차나 탱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이다.
원래는 신년을 맞이하여 러시아 영화 하나 봐야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리뷰 리스트에 하나 채워넣으려고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전쟁 상황에 대한 묘사 자체는 꽤 괜찮았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그루지야 전쟁이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는 따지지 않겠다. 그런 건 유엔에서 따지시고..
이렇게 정치색이 강한 영화로 블랙호크다운, 위아솔져스, 백악관 최후의 날, 톰 클랜시 시리즈 같은 영화들을 본 기억이 난다. 헐리웃 영화에서 백악관 나오고 미국 대통령 나오는 장면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딴 나라 대통령 나오는 건 나름 신선했다. 어거스트8도 이런 영화들과 전반적인 톤이 비슷하기도 하니 그냥 블랙호크다운 다시 본다는 기분으로 감상하면 되겠다.
러시아도 종군 기자와 언론의 중요성을 이제 좀 깨닫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러시아라고 다 잘 한 건 아니겠지만 본인들에게 억울할 수도 있는 일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언론이 할 일이다. 나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려고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크세니아는 무슨 패션모델처럼 생겼는데, 영화에서는 라이언일병 구하기 수준으로 철모 쓰고 뛰어다닌다.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많은데.. 특이한 전쟁영화를 원하는 관객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