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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래간만에 일본영화를 관람했다..
일본영화가 너무 까여서 요즘에 안쓰러울 정도인데 은혼 실사영화는 어땠을까..
우선 맘에 안 드는 것부터 적어보자
--음악
이 영화에서 배경음이나 대사도 그렇고, 영화 내내 음악이 엉망으로 깔린다.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잡음도 섞여 나오고.. 요즘에 음악이 너무 나쁜 영화들이 간간히 나오더라.. 은혼에 음악이 엉망이 될 정도로 돈을 적게 들이지는 않았을텐데..
사운드 부분이 너무 않 좋아서 배우간의 목소리 차이도 안 느껴졌다. 근래 본 영화중에 음악 부분은 가장 안 좋았다.
--투머치토커
이 영화가 본격 코미디 활극 영화를 표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사량이 너무 많았다. 아직까지 연극과 영화의 구분이 모호한듯.. 배경만 보여주고 표정만 보여줘도 됐을 장면까지 전부다 대사로 꽉꽉 채워넣었다. 이 영화에서 대사량을 2/3 정도로 줄였으면 좋겠다.
연극스러운 영화가 일본에서 하나의 스타일로 정립이 되고 하나의 개성이 되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코미디 장르에서는 이게 또 먹히는 것 같기는 하다.
--화면비
꽤 많은 인물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씬이 종종 있는데 이 영화의 화면비가 16:9 라서 다 채워넣지 못하고, 인물 한명씩만 어정쩡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역시 영화는 시네마스코프가 더 어울린다. 은혼이 그렇게까지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도 아니었고 평범했는데도 16:9의 화면비는 많이 부족했다.
--늘어지는 후반부
여기까지의 단점들이 후반부에 가서 종합적으로 터져나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많이 늘어진다. 솔직히 집에서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쭉쭉 스킵했을 것이다.
--부족한 배경설명
은혼 팬이라고 해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긴토키, 카츠라, 타가스기가 어렸을 때 같은 스승 밑에서 배웠다는 설명 정도는 그냥 대사로 해주는 게 좋았을 뻔했다. 은혼 팬이 아니라면 스토리를 아예 이해할 수도 없었을 거라 본다.
--신념
환자라 해도 자기 신념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거나, 대장장이가 칼을 왜 만드나 등등 여러가지 열혈 소년만화스러운 주장들이 후반부로 가면서 더욱더 빗발친다. 하지만 이건 만화가 아니라 영화지 않은가.. 그런 이야기는 적당히 하고 은혼 인물들 소개하고 음악 같은 부분에 더 신경쓰는 게 나을 뻔했다.
--좋았던 점
어떤 미국 영화사와 다르게 모든 인물을 보여주려고 욕심 부리지 않아서 좋았다. 은혼 만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은혼에 이 영화에 나온 인물들 외에도 꽤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는 거 알고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감독은 욕심 부리지 않고 홍앵편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소개가 안 된 인물들도 많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액션 시퀀스라고 하던가. 칼싸움이나 맨손 격투 장면들도 대부분 괜찮았다. 역시 사무라이 영화는 일본 본토 영화가 제일 좋군..
미국에서 들고나온 어떤 사무라이 영화 시리즈는 적어도 칼싸움 만큼은 완전히 별로가 됐던데..
확실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많았고, 적어도 코미디영화로서는 성공했다고 본다.
